정신분석학은 혼자 있는 상태를 뜻하는 고독을 인간의 근원적인 체험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수없이 많은 의미를 부여해 왔다.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혼자 있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뜻하는 외로움은 주로 임상가들이 발표한 수십 년 전의 연구들부터 최근 연구까지 잘 알려진 연구들이 독점해 온 주제이다. 여러 가지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고독의 기원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적절하교 유용한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근거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정신분석학에서는 어린 시절의 체험의 결정적 역할을 매우 강조해 왔다. 두 번째는, 대부분의 정신분석학적 모델에서 다루고 있는 주된 쟁점은, 인간이 체험하게 되는 내적이고 개인적인 외적, 사회적 체험의 복잡한 관계이며, 이는 고독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이런 연관성이 정신분석에서는 매우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성격의 무의식적 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신분석적 심리치료에서 고독이 두 사람과의 연관성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고독에 대한 두려움과 분리불안
유아기시절에 경험하는 공포의 주된 원인은 바로 고독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만큼 고독에 대한 두려움과 분리불안은 서로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분리불안은 대부분 핵심적인 사람과의 정서적인 관계를 잃어버리거나 또는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경험할 때 나타난다. 이처럼 분리불안은 본인이 버려진다는 두려움과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을 동시에 수반한다.
따라서 생의 초기부터 분리불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은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방향도 마찬가지인데 혼자 있는 상태를 이겨내는 능력이 분리와 상실에 대한 불안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고독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두려움으로 여겨진다. 고독은 첫불 안 체험과 연관되어 있다. 불안의 원형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의 따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특히 이것은 절대적인 무기력의 시기에 처해있는 여영아기에 엄마로부터 따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를 뜻한다. 만약 이와 같은 불안이 생애 전체에 걸쳐 계속된다면 불안은 신경증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동의 불안은 항상 외상적 대상과 연관되어 있다. 아동의 불안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상실감으로부터 기인한다. 상실의 위험에 대한반응으로 보이는 불안과 실제 상실에 대한 반응으로 보이는 애도의 고통을 구분 지었다. 따라서 외로움은 실제 대상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또는 대상의 사랑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고통의 갈망으로 볼 수 있다.
일차적 자기애
처음에는 자기애를 자신의 몸을 성적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태로 정의했다. 이처럼 자기를 사랑하는 상태에서 유아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통합하고 리비도와 부착된 자아를 만들어나간다. 이 단계에서 자기와 대상뿐 아니라 원초아와 자아가 서로 분화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대상관계의 형성은 그 이후의 삶에서 보인다.
그다음 단계에서 대상에 대한 자기애적 동일시와 똑같은 일차적 자기애로의 퇴행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상태를 이차적 자기애라고 일컫는다. 따라서 이와 같은 관점에서의 발달이란 발달의 주체대상으로부터 점점 분화해 가는 것이며, 점점 본인이 아닌 특정 대상에게 리비도를 부착해 가는 과정과 전능감의 감소로 여겨진다. 자아 리비도와 대상 리비도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한쪽의 증가는 다른 한쪽의 감소로 이어진다.
자극장벽
Freud가 자극장벽에 대해 처음으로 이야기하면서 이는 신생아의 선천적인 기관으로 자극을 막아주는 보호막의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도하거나 해로운 자극을 막아주는 보호막은 신생아에게 있어서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 더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자극장벽이라는 비유에 생물과 신경학적 특성을 부여했다. 그는 자극장벽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대한 감각적이고 지각적 고비이고 더 깊은 층이 존재하는 의미로 외막이라고 봤다. 자극장벽은 원초아와 외부세계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의 전조로, 이것은 이후에 자아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자극장벽은 내적자극에 대한 문턱이기도 하다. 이 자극장벽의 개념에 대해 Daniel Stern은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는데 그 이유는 Freud가 Stern이 반박한 개념인 초기자기애의 틀 내부에서 자극장벽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의 분야에서 또 다른 연구자들은 이 개념을 다르게 표현하였다. 자극장벽이 생득적이고 선택적이며 성숙하는 선별 메커니즘이다.라고 말했고 또한 유기체의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어떤 종류 또는 강도의 자극은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자극은 막아낸다는 점에서 이중적인 자기 조절의 기능을 갖는 메커니즘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