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있음에 대한 친화성이 안녕감과는 정적인 연관성을, 내재화 문제와는 부적인 연관성을 나타낼 것이라는 가정은 이전 연구에서 아직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고독 대처 척도는 성인들이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홀로 시간을 보냈다는 경향을 다루고 있다. 이와 다르게 고독 위로 척도는 성인들이 홀로 있을 때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는지에 평가하고 있다. 이 두척도상의 점수와 내재화 문제와 안녕감과의 연관성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 고독대처 척도점수는 내재화문제와 안녕감과는 별다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고독 위로 척도의 경우에는 그 점수가 높을수록 낮은 수준의 우울 증상과 신체증상, 그리고 삶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명백한 연구결과의 패턴은 홀로 있음에 대한 태도의 여러 가지 측면이서로 구분될 수 있으며, 그 각각은 어떠한 형태로든 안녕감과 구체적인 연관성을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홀로 있음에 대한 청소년의 친화성 연구를 진행하면서 많은 수의 관련 측정치를 수집하고 요인분석을 통해 이러한 구인의 여러 가지 측면을 실증적으로 정의하기로 했다.
고독 관련 척도들 간의 상호상관
고독 관련 척도들 간의 상호상관을 확인하기 위하여 사각회전을 이용한 요인분석이 실시되었다. 첫 번째 요인은, 홀로 있음에 대한 친화성 척도와 유사한 고독 관련 촉도, 그리고 고독대처 척도에서 산출된 높은 부하량에 의해 정의되었다. 두 번째 요인은, 홀로 있음에 대한 혐오 척도 및 이와 유사한 홀로 있음에 대한 부정적 태도에서 산출된 높은 부적부하량 그리고 고독 위로 척도 및 PSS에서 산출된 높은 정적인 부하량에 의해 정의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요인은, 고독과 무감각, 그리고 고립에서 산출된 높은 부하량에 의해 정의되었다. 이와 같은 요인분석 결과에 따라 추출된 3가지 요인은 고독을 통해 대처, 고독을 통한 위로, 비사교성으로 각각 명명되었다. 비사교성의 경우, 사회적 회피와 사회적 쾌감상실 양쪽 모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3 요인의 요인점수를 예측변수로 하여 내재화 문제 측정치들을 예측하는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확인된 상관계수와 회귀 계수와 같다.
발달적 수준에서의 아동
발달적 수준에서는 아동의 전형적인 사회적 위축형태를 청소년기의 발달적 결과와 연계시킬 수 있다. 예컨대, 아동기 및 청소년기 양쪽 모두에서 적절한 측정도구를 사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가정을 검증할 수 있다. 비사교성을 보이는 아동은 청소년기 이후 홀로 보내는 시간의 유익을 보다 쉽게 알아차리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홀로 있음에 대한 친화성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내재화 문제 지표에서는 낮은 점수를 보여줄 것이다. 이런 특정적인 발달적 결과는 아동기 수줍음의 장기적인 효과와 대비될 수 있다. 선행연구들은 수줍음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억제된 아동의 경우, 내해좌 문제의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조심스럽고 말수가 적은 성인으로 성장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발달 기간을 포함하는 종단연구를 통해 아동기 사회적 회피가 청소년기 우울증 발생 위험증가와 연관된다는 가정을 검증할 수 있다.
향후전망
이번글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아동의 고독선호와 청소년의 홀로 있음에 대한 친화성이라는 두 가지 전통의 연구는 괘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왔으며 각각의 핵심가정을 지지하는 실증적 증거들 또한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왔다. 하지만 이 두 접근은 다른 연구 전통들과는 다르게 종종 연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로는 여전히 멀리 떨어진 채로 남아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두 전통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연고나 자료를 공동으로 축적하고, 협력적인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동기 및 청소년기 고독에 대한 연구는 이와 같이 서로 밀접하게 연계된 상태에서 중요한 개념적, 맥락적 쟁점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