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이 다른 아동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유아기와 아동중기를 거치면서 이러한 중요성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는 다른 아동개인이나 집단과의 상호작용의 빈도가 더욱 자주 일어나고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점점 증가하면서 또래에게 거부당할 가능성도 커진다. 또래로부터 거부당하는 경험과 심지어 거부의 위협조차도 아동의 사회적, 정서적, 그리고 인지적 기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또래거부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또래거부가 아동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래거부는 일부 아동의 정신적 흥분과 적대감, 그리고 공격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다른 경우에는 사회적 위축과 고독경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우울로 이어질 수 있다. 또래에 거부경험이 갖고 있는 영향력은 가족과, 학교 그리고 이웃의 영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래거부의 영향에 대한 이해
또래거부의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연구들을 목적으로 다뤄보도록 하자. 또래집단에 의한 거부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사회적 집단 참여는 정규교육 이전에 시작되어 중기 아동기 내내 증가한다. 이는 모든 연령대의 아동에게 집단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해 준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만약 어떤 사회적 집단에 의해 수용되거나 그 집단에 소속될 가능성이 학령기아동들에게 주어진다면 그들은 그 집단에 소속되고자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더욱이 선행 연구는 중기 아동기에 걸쳐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그들의 사회적 집단 내에서 점점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단에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한 아동의 염려가 중기 아동기에 걸쳐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아동의 또래관계와 그 영향에 대한 연구는 갑자기 증가했지만, 아동의 집단 경험에 기저하고 있는 집단 내 및 집단 간 과정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 이번글과 특히 연관이 있는 것은 장기적이든, 단기간이든 또래집단거부일화의 특정 측면이 미치는 영향과 연관된 문제를 다룬 연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는 것이다.
거부에 대한 용어정리와 명료화
몇 가지 명료화가 필요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부라는 용어는 다른 사람을 사회집단과 연관 지어 배제와 박탈 춥아 또는 거절하는 행위들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그러한 행위의 결과가 거부당한 아동을 혼자 있게 만들고 고독을 체험하게 할 수 있으므로 아동의 고독에 집중해서 봐야 한다. 물론 또래거부와 연관된 많은 과정이 이 나이대 이전 시기에 보육 또는 유치원 환경에서 다른 아동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출현하여 공고화되는 것은 초등학교 시기인 중기 아동기 동안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집단이라는 용어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
이 용어는 흔히 공통점을 공유하며 상호작용하는 두 명 이상의 아동들의 모임을 지칭한다. 아동들은 타고난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집단으로 나뉘기도 하고, 성인 권위자에 의해 특정집단에 배정되기도 하지만, 아동스스로 어떤 집단에 들어갈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집단참여란 아동이 무리와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그 무리에 헌신하거나 그 무리의 일부로 생각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전형적으로 아동의 이런 집단참여는 외집단과 동일시하지 않고, 소속되어있지 않은 집단보다 내집단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단참여의 기반과 영향
아동의 사회적 인식은 처음에는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타나지만 생후 6개월쯤에 이르러서는 다른 아동들을 향하여 나타내기 시작한다. 유아기발달기간에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보다 빈번해지고 질적으로 발전하는데, 이는 어린 아동에게도 사회적 상호작용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몇몇 연구자에 따르면, 아동의 초기사회적 행동은 아마도 태생적이며 근원적인 소속 및 수용에의 욕구를 반영한다.
이동에게 있어 집단참여의 중요성이 중기 아동기를 지나면서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련의 증거가 있다. 예를 들면, 아동은 외집단의 성원들보다는 내집단을 더 선호하고, 내집단의 성원들이 자신과 비슷한 것으로 지각한다. 또한 집단참여를 통해 아동은 적어도 일부 자기 개념과 자기 가치감을 얻는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고려한다면,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할 때에나 선호를 나타낼 때, 혹은 내집단과 외집단 사이에 보상을 나눌 때, 내집단에 대해 특성 귀인을 할 때에는 외집단에 비해 더 크게 긍정적으로 귀인 한다는 것도 놀라운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동들이 집단 구성원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집단 내 및 집단 간 태도와 행동, 그리고 신념에 대한 규준에 순응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