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는 유치원 교실을 둘러보면 아이들이 정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느라 바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 아침에 교실의 한가운데에서 아이들 한 무리가 변장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낸 말하는 동물들의 세계에 빠진 채 말이다. 그 왼쪽에서는 두 명의 아이들이 주사위를 굴리고 있는 도중에 이야기하고 웃으며 보드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교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는데, 한 아이는 본인도 노는 시늉을 하면서 놀고 있는 다른 아이들 의의 주변을 돌아다니지만 가만히 서서 쳐다만 볼 뿐 놀이에 같이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른 아이는 나무 조각들을 반복해서 서로 부딪히면서 낄낄대고 소리 지르며 교실 안을 뛰어다녔고, 또 다른 아이는 퍼즐을 완성시키는 데 완전히 집중한 채 놀이방의 구석에서 조용히 놀고 있었다. 유아기에 어린아이들은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연관된 여러 가지 사회적, 인지적, 정서적 조절 능력을 막 배우기 시작한다. 3살에서 5살 사이에 연령대에서는 집단 놀이와 또래 사이의 대화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할 뿐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더 조직적이며 더 오래 지속된다.

비사회적 놀이에서 개념과 이론
이번 글에서는 우리는 다른 잠재적인 놀이 친구가 있을 때 보이는 단독적 활동과 행동을 나타내기 위해 비사회적 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따라서 비사회적 놀이는 맥락의존적이며 또래와 바로 상호작용할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자신의 방에서 혼자 조용하게 노는 아동에게 주목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비사회적 놀이의 하위유형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몇 가지 부모 또는 교사평정법이 개발되었지만, 우리는 실증 연구들을 검토할 때 주로 관찰법을 활용한 연구들에 초점을 두었다.
비사회적 놀이에 대한 연구는 다채롭고 여러 가지의 이론적 내력을 갖고 있다. 그 뿌리는 다양한 여러 가지 개념적 관점으로 거슬로 올라갈 수 있다.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또래관계 연구자들은 아동의 사회적이고, 감정적 그리고 언어적, 도덕적인 발달을 위해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핵심을 강조해 왔다. 이처럼 길게 이어져온 관심의 결과로 파생된 것이 자주혼자노는 아이들이 또래 상호작용의 여러 중요하고 독특한 이점을 놓칠 수 있다는 개념이었다.
아이들의 주저하는 행동
한 아이가 놀고 있는 다른 아이들의 주변을 겉돌면서 골똘히 바라보았지만 참여하지는 않았다. 이 아이는 주저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이 주저하는 행동은 방관과 참여하지 않는 행동으로 구성된다. 비사회적 놀이의 이러한 형태는 유아기에 꽤나 자주 일어나는 현상인데 친하지 않은 또래들 가운데서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평균 약 20%의 비율로 관찰되었다. 그리고 친숙한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경우에는 15% 정도가 이러한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아동들은 처음의 바라보는 단계에서 더 이상 진전할 수 없다. 사실 동기적 관점에서 보면 주저하는 행동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나타나는 접근과 회피 갈등의 행동적인 지표로 개념화할 수 있다는 이러한 동기적 갈등이 아동에게 갈망과 두려움이 함께 있을 때 발생된다고 기술하였다.
따라서 또래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는 주저하는 행동은 아동이 이러한 갈등, 즉 다른 아이들에게 관심은 있지만 사회적 접촉을 적극적으로 시작할 수 없는 갈등에 갇혀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개념을 지지하면서 몇몇 연구결과는 기질적 수줍음과 여러 가지 사회적 맥락에 있는 어린 아동의 주저하는 행동을 살펴본 결과 간에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맥락에는 낯선 또래들과 함께 있는 실험실 놀이방과 유치원에서의 첫날 그리고 특정학년에서의 몇 개월이 지난 시점이 포함된다.
단독적, 능동적 행동
다른 아이는 두 개의 나무 블록을 서로 반복적으로 맞부딪히면서 소리 내어 웃으며 복도를 활기차게 돌아다닌다. 이 아이는 단독적, 능동적 놀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용어는 또래들이 있을 때 단독적, 기능적 이면서 단독적, 극적인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된다. 단독적, 기능적 행동은 반복적인 감각 운동행위를 특징으로 하고, 어떤 대상을 활용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동들은 그들이 만들어 내는 신체적 감각을 획득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행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제안되어 왔다.
반면에, 단독적, 극적행동은 혼자 노는 동안에 가장인척하면서 노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단독적, 능동적 행동은 유아기에 가장 낮은 빈도로 나타나는 단독놀이의 형태로, 실내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노는 동안에 2% 정도만 발생했다. 이전에 말했던 주저하는 행동과 사회적 경계심 간의 연관성과는 대조적으로, 유아기의 단독적이고, 능동적인 놀이는 충동성과 사회적 미숙의 행동적 지표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단독적이고 능동적인 놀이를 자주 보이는 아동들은 감정조절이 잘되지 않고, 높은 활동 수준을 보이고 부주의하다고 부모로부터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고 협력적인 과제를 완료하도록 요구할 때방해하거나 과제와는 상관이 없는 행동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