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까꿍놀이, 이른바 반복놀이를 하고 있지만 Freud는 아이들이 이런 놀이를 발달적 측면으로 관찰해서 이를 아동이 본능적인 만족을 포기하고 부모의 부재를 견딜 수 있는 아동의 위대한 문화적 성취라고 하였다. 유아의 생후 초기에 모든 엄마는 까꿍 놀이를 하면서 엄마가 사라지더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아이가 알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이는 엄마의 사라짐과 나타남을 떠올리면서 수동적으로 체험하다가 능동적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 쾌락의 원리는 이런 게임을 하도록 동기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유아는 점점 분리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활동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게임에서 상징을 이용하고, 체험을 통해 엄마와 엄마의 재등장을 기억하는 유아의 능력은 부재와 고독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방식으로 보인다.
대양감과 일체감 경험
대양감이라는 개념은 유아기의 일차적 자기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이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양감이란 영원의 감각 끝이 없고 방대한 어떤 것과 같은 느낌 그리고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유대감과 외부 세계와 전체로서 하나인 느낌으로 정의했다. 이런 정의를 보면, 이러한 느낌은신과 자연 또는 예술과 접촉하여 고독한 상태에 있거나 아니면 외롭다는 느낌이 종식될 것 같은 사랑과 같이 타인의 존재와 가장 긴밀한 상태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신비스럽거나 황홀한 체험의 형태로 경험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발생학적으로 설명하면 대양감을 내부와 외부가 구별되지 않는 일차적 자기애의 상태로 퇴행한 결과이거나 이후에 융합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훗날 차용한 관점인 무한한 자기애가 다시 복원된 상태라고 간주했다.
타인과의 연합을 느끼는 능력이 높은 수준의 자아의 조직과 통합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개인에게 영원토록 긍정적인 효과를 선사하는 매우 주관적이고도 필수로 경험해야 하는 체험이다. 가끔 이와 같은 체험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하게 바꿔 놓을 수도 있다. 대양감이 퇴행적이라는 Freud 학파의 관점은 수용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견해들이 정신분석과 유아 연구의 만남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홀로 있는 능력과 홀로 있음의 필요성
홀로 있는 능력의 훌륭한 개념은 그의 발달적 그리고 임상적인 이론 구성의 핵심이자, 고독에 대한 정신분석적 통찰의 중심에 있다. 이런 체험은 유아나 얼니 아동이 엄마가 존재할 때 혼자 있는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하나의 패러독스입니다 출생 후 첫 한 달 동안, 엄마는 자신과 아이를 동일시하는데, 이를 일차적 모성 몰두상태라고 일컫는다. 아이를 안는 것을 자아관계성 또는 대상관계 맺기라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아는 이와 같은 지지적인 엄마를 내사화하여 고독을 견디고 즐길 수 있게 된다.
진정으로 홀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가 항상 거기에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어려운 홀로 있음 안에서만 아동은 자신의 참된 자기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아동 들은 심지어 고독을 가장 가치 있는 소유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발달적 관점도 나온다. 의사소통하지 않는 자기에 대해 논의하면서 그는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과 아동기의 중요한 발달목표 그리고 과업에 집중하는 능력을 확실하게 관련시키고 있다.
타인에 의해 의식되는 공유
유아는 내사와 투사기제를 이용하여 현실과 접촉하고 공유할 수 있다. 여기서 공유란 다른 것들 사이에서 유아의 존재가 타인에 의해 인식되는 것을 뜻한다. 유아가 나에게는 신뢰할 수 있을만한 엄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데에서 나타나는 '나는 홀로 존재하다'라는 개념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외루움은 '나는 존재한다.'라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아는 호의적인 환경에서 조차 엄마가 유아를 보지 않거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엄마에게 이해받지 못함으로써 공유의 실패를 체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외로움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음으로써, 그리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줄일 수 있다.
홀로 있는 능력이 발달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대상관계 맺기에서 대상사용으로의 전환이다. 홀로 있는 능력을 정서적 성숙의 핵심적인 지표로 여겼던 것만큼 이 전환이 어쩌면 가장 복잡한 발달과업일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그 과정에서 유아는 대상을 자신의 전능통제권 밖으로 내놓아야 한다. 사지말하면 이 전환과정은 대상의 존재를 독립된 별개로, 다시 말해 대상을 생명을 가진 독립체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한다.
인간존재의 본질적인외로움이라고 가정할 수도 있다. 외로움은 회피할 수 없는 체험이지만 대상들을 공유하는 세계를 만들면서 부분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다. 이런 창조를 통해 주체는 성숙한 상호의존성을 만들 수 있고, 이런 상호의존성이 갖고 있는 별개의 구분된 속성으로부터 주체는 보다 나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